짚신나물은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어디에나 흔하다.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등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흔한 풀이다. 비슷한 종류의 식물로 산짚신나물, 큰골짚신나물 등이 있는데 모양새가 비슷하고 약효도 거의 같다.
주로 황무지, 산비탈, 길가, 풀밭에서 자란다. 짚신나물 뿌리를 용아초근, 싹이 있는 뿌리줄기를 선학초근이라고 하여 약용한다.
짚신나물은 예로부터 민간에서 지혈제로, 설사를 멈추게 하는 약으로 더러 써왔다. 아프리카 인디언들도 신장병, 간장병, 관절염 등에 치료약으로 썼고, 유럽에서도 위궤양, 장염, 설사, 출혈 등에 효험이 있는 약으로 기록하였다. 각국의 문헌마다 선학초를 이용한 항암치료나 질화치료의 범위가 매우 다양하고 광범위한 것으로 보아 짚신나물의 효능을 짐작할 수 있다.
“짚신나물은 목구멍과 가슴에 찬 담을 제거하고 반위(위암)의 거친 기운을 누르니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것과 같은 이치다”(약경.습유부)
주석:일격반위는 의사나 환자가 예전부터 두려워하는 병으로서 불치병이라고 여겨져왔다. 그러나 나는 이 짚신나물을 써서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고 기록한다.
여러가지 영양물질이 골고루 들어 있으므로 산나물로 늘 먹어도 좋을 듯하다.
봄부터 초가을까지 새순을 따서 데쳐서 나물로 무쳐먹거나, 튀김을 만들거나 볶아서 먹으면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 여름철에 나물로 늘 먹으면 설사나 배탈이 나지 않는다.
짚신나물의 채취시기는 여름과 가을사이에 아직 꽃이 피지 않았을 때 줄기와 잎을 채취해 햇볕에 말린다.
맛은 맵고 떫거나 쓰며 성질은 따뜻하거나 평하고 독이 없다. 폐장, 간장, 비장에 들어간다.
잇몸출혈이나 염증으로 인한 통증, 구내염 등에도 선학초 달인 물로 식혀서 하루에 여러번 양치질을 하면 큰 효험이 있다. 땀띠, 풀독 등의 습진이나 가려움증에는 선학초 달인물을 식혀서 헝겊에 적셔 찬찜질을 하거나 목욕제로 이용하면 거친 피부나 가려움증에도 효험이 있다. 또한 여성의 적백리, 무월경, 종독을 치료하고 요충을 구제한다.